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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돋아난 '유해식물' 가시박‥"지금 제거해야"

또 돋아난 '유해식물' 가시박‥"지금 제거해야"
입력 2024-05-27 07:29 | 수정 2024-05-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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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숫가나 강가를 걷다 보면, 호박잎처럼 보이는 유해식물, '가시박'이 퍼져있는데요.

    지금 제거하지 않으면 기존 자생식물을 위협할 정도로 퍼진다고 합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춘천 의암호숫가.

    무성한 수풀 사이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반이 무엇인가를 뽑고 있습니다.

    막 자라나기 시작한 가시박입니다.

    1980년대 오이와 호박 접붙이기용으로 처음 국내에 들어온 덩굴식물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도입 취지와 다르게 자생 식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식물이 어린 가시박입니다.

    여름철 가시박은 주변을 다 뒤덮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합니다.

    그 결과, 주변 나무는 햇볕을 못 받아 말라 죽게 됩니다.

    게다가 가시박은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까지 뿜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9년에는 생태계 교란 유해식물로 지정됐는데, 워낙 생명력이 강해 쉽게 없애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랄수록 줄기가 두꺼워지고 엄청난 양의 씨앗까지 퍼뜨리니, 그나마 싹을 틔운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이 제거의 적기인 셈입니다.

    [전재성/가시박 제거반원]
    "6월 되면 아주 나무를 감아서 그때는 좀 낫으로 다 쳐야 합니다. 그래서 그때는 (제거하기가) 아주 나쁩니다."

    특히 춘천은 물과 숲이 많아 가시박이 퍼지기 좋은 환경입니다.

    춘천시가 파악한 가시박 분포 면적만 지난해 기준 축구장 220여 개 면적에 달하는 16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우수정/춘천시 환경정책팀장]
    "(춘천은) 가시박이 성장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그래서 시에서는 대규모 군락지라든지 민원 발생지 위주로 제거를 하고 있으니…"

    춘천시가 가시박 제거 작업에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할 정도로, 호수 생태계 피해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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