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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오지' 양강도 띄우는 북한‥속내는?

'산골 오지' 양강도 띄우는 북한‥속내는?
입력 2024-05-27 07:34 | 수정 2024-05-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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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삼수 갑산을 가더라도.. 이런 표현, 아주 힘든 상황일 때 쓰는데 북한의 양강도에 실재하는 산골 지역입니다.

    북한이 최근 이 삼수, 갑산 등에 각별한 공을 들인다는데요.

    최유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의 양강도.

    두메산골인 삼수 갑산을 비롯해 삼지연 등이 속한 대표적인 산골 오지입니다.

    노동신문은 최근 특집기사를 통해 낙후됐던 이 지역이 인민의 낙원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양에서 멀다고 못사는 곳이 돼선 안 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 덕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에는 이 지역에 농업용 트랙터를 선물했고, 양묘장을 새로 짓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3단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양강도 삼지연을 재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신영실/삼지연시 입주민(2022년)]
    "모든 게 몸에 맞게 편리하게 다 해놔서 진짜 원래 모습을 찾아볼래도 찾아보지도 못하고…"

    북한이 이렇게 유독 양강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뭘까?

    우선 북한이 혁명의 성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이 속해 있는 곳으로 상징성이 큰 만큼 최근 재개발한 삼지연을 지방 발전의 표본으로 내세우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평양과 지방 간 발전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양강도의 발전상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 같고…"

    또 과거 중국과의 밀거래가 이 지역 주민들의 적지 않은 수입원이었지만 강력한 통제로 원천봉쇄되면서 경제난이 가중돼 북한 당국이 특별관리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양강도 혜산의 경우 과거 주요 탈북루트로 활용되기도 했던 만큼 통제와 개발을 통해 사전차단하는 이중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동완/동아대 부산하나센터 교수]
    "외부 정보의 확산 등을 막기에는 아주 의미가 있는 그런 곳이니까, 아마 그런 점에서 이 양강도를 더욱 더 부각시키면서 개발하려고 하는…"

    북한은 올 초부터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도 평양과 다른 지역 간의 격차를 완화해 민심 이반을 차단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녹록지않은 현 상황도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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