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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합의했다?‥"사전협의도, 합의도 없었다"

구글과 합의했다?‥"사전협의도, 합의도 없었다"
입력 2024-05-28 07:21 | 수정 2024-05-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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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최근 미국 출장에서 구글 관계자를 만나, 언성을 높이고 책상을 친 걸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는데요.

    침묵했던 구글 측이 처음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미국 방문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보도자료.

    한국에서 범죄 영상이 유튜브에 오래 노출됐다고 류 위원장이 지적하자, 구글이 앞으론 최대한 빨리 삭제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면담 당시 류 위원장이 언성을 높이고 책상을 내리쳤던 걸로 알려지면서, 방심위 측 발표에 의문이 증폭됐습니다.

    그간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구글 측이 민주당 최민희 당선인 측과의 통화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류 위원장이 한국을 떠나기 전 유튜브 관련 이슈는 방심위 측과 협의된 게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 협의에서 자살 등 유해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도 아예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방심위 측이, 미국 출장에서 유튜브 관련 논의를 희망했고, 예상 질문 몇 개를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류 위원장의 면담 상대였던 구글 부사장은 AI 콘텐츠를 맡을 뿐 유튜브 담당이 아니라고 당시 구글 측이 선을 그었습니다.

    류 위원장의 미국 출장 성과 보도자료가 사실상 부풀려졌음을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최민희/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구글 부사장이 '신속한 유튜브 삭제·차단을 약속했다'는 보도자료는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다짜고짜 사전 합의도 되지 않은 나 홀로 주장만 쏟아내고 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방심위는 이른바 'KBS 장악 문건'을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의 지난 3월 31일 방송에 대해 '신속심의'를 결정했습니다.

    긴급 재난이나 인권 침해 우려 등 예외적으로 적용돼야 할 '신속심의' 절차가 또다시 표적 징계에 동원됐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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