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조의명

발사 2분 만에 1단 로켓 '펑'‥화염 휩싸여 추락

발사 2분 만에 1단 로켓 '펑'‥화염 휩싸여 추락
입력 2024-05-29 06:53 | 수정 2024-05-29 06:54
재생목록
    ◀ 앵커 ▶

    북한이 그제 밤 군사정찰위성 추가발사를 감행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위성을 실은 발사체가 발사 2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는데, 북한은 즉각 실패를 인정하면서 "새로 개발한 엔진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7일 10시 44분, 우리 군 경비함정에 포착된 북한 정찰위성 발사 장면.

    밤하늘을 가로지르던 불꽃이 발사 2분 만에 폭발하며 잔해를 흩뿌리고 사라집니다.

    북한은 위성 발사 1시간 반 만에 실패 사실을 빠르게 인정했습니다.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이 1단 비행 중 공중 폭발했다"며 "새로 개발한 엔진에 사고 원인이 있었다"고 공개한 겁니다.

    공중 폭발한 신형 로켓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천리마 1호와는 다른 추진체였습니다.

    북한이 매우 이례적으로 6개월 만에 새로운 방식의 추진체를 발사한 것입니다.

    당시 천리마 1호는 추진력이 약하지만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탄도미사일 같은 무기에 쓰는 연료를 사용한 반면, 이번엔 우주개발에 쓰이는 액체산소와 석유 연료 추진체를 썼다는 겁니다.

    우리의 나로호나 미국의 스페이스X도 같은 방식의 추진체를 사용합니다.

    위성 발사를 빙자한 미사일 개발이라는 이유로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정상적인 우주 개발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추진 방식을 변경하는 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자신들의 우주 개발이 상당 부분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거기에 대한 기술적 선택도 그렇게 이뤄지고 있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봐야죠."

    최근 북한에 러시아 기술진들이 대거 입국해 기술 자문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러시아기술을 성급하게 도입하려다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열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러시아에서 다수의 과학자가 들어와서 (북한에) 상당한 조언을 하고 점검을 했을 텐데, 이게 폭발을 했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북한은 올해 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쏘아 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발사 실패로 이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하지만 북한 체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실패를 덮기 위해 신형 중거리 미사일 등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무기체계 실험을 앞당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