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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에 외국인이?‥"운동부 유지가 안 돼요"

소년체전에 외국인이?‥"운동부 유지가 안 돼요"
입력 2024-05-29 07:35 | 수정 2024-05-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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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972년 처음 개최된 전국소년체전, 반세기가 지나면서 그 풍경도 많이 달라졌는데요.

    아직 일부 종목이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외국 국적 선수들 출전도 가능해졌습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년체전 중등부 럭비 8강전.

    서로 부딪히고 넘어지고 뒤엉키는 말 그대로 혈투가 벌어집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인천팀 소속 선수 17명 가운데 30%인 5명은 다른 나라 국적.

    각각 미얀마 카렌족 난민 학생 3명과 중국 이주노동자 자녀 2명인데 소년체전에 출전한 첫 외국인들입니다.

    [전강림/인천부평중 3학년(중국 국적)]
    "경기 때 실력 잘 보여주고 운동 계속 열심히 해서 기량을 키워 국가대표를 하는 게 목적입니다."

    경기 제일중학교팀이 우수한 경기력으로 결승행을 확정한 중등부의 농구 경기.

    주전으로 활약한 5명 중 한 명인 임주연 선수 역시 중국 국적의 외국인입니다.

    [임주연/경기 수원제일중 2학년(중국 국적)]
    "코치님께 딱 '너 (소년체전) 경기 뛸 수 있어'라는 말을 전해 듣고 거의 울 뻔하면서 감사하다고…"

    농구를 비롯해 씨름과 에어로빅 등 다수의 종목에서 유소년선수 부족 등을 이유로 다른 나라 국적의 선수가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여파가 체육계로도 번지면서 최근 5년 사이 전남에서만 20여 개 학교 운동부가 해체할 만큼 운동부 유지가 더 이상 쉽지 않은 상황.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상위 리그 중 하나인 소년체전도 외국인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무분별한 외국인 영입 경쟁 등을 막기 위해 일부 종목은 외국인 선수의 등록을 여전히 받지 않고 있지만, 반세기 만에 큰 변화를 맞이한 겁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는 그런 차원도 예전에는 있기는 했는데…특히나 지금 소년체전에 나올 수 있는 연령대 선수들이 아예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종목의 저변을 위해서…"

    개방 첫해인 올해 36개 종목 가운데 30%가 넘는 13개 종목에서 30여 명의 외국인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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