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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윤석열' 흔적‥대통령 향하는 외압 의혹

곳곳에 '윤석열' 흔적‥대통령 향하는 외압 의혹
입력 2024-05-30 06:06 | 수정 2024-05-3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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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 상병 순직사건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에게 전화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폰으로 전화한 것만 모두 4차례로, 사건의 주요 고비였던 시점과 맞아떨어집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종섭 전 장관의 통화 내역에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등장한 건 지난해 7월 31일.

    02-800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실 유선전화입니다.

    이후 해병대 수사 결과 발표가 갑자기 취소됩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VIP 격노설을 들었다고 지목한 바로 그날입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작년 8월)]
    "'죄명을 빼라, 혐의사실을 빼라, 혐의자를 빼라' 등 이런 이야기를 하길래 제가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법무관리관님 지금 하시는 말씀 저는 외압으로 느낀다."

    이틀 뒤인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폰으로 이 장관에게 직접 전화합니다.

    거의 1시간 사이 3차례 연달아 합니다.

    이후 박정훈 대령이 보직해임됐고 군 검찰이 박 대령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에 넘긴 사건 기록을 반나절만에 군이 다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8월 8일, 윤 대통령은 또다시 이 장관에게 전화를 겁니다.

    당시 국방부는 경찰에서 되가져온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던 중이었습니다.

    이후 원래 8명이었던 과실 치사 혐의자는 임성근 1사단장이 빠지고 2명으로 축소돼 경찰에 다시 넘어갑니다.

    채상병 순직 사건 주요 국면마다 통신 내역에 대통령실이나 윤 대통령 번호가 등장한 겁니다.

    이종섭 전 장관의 통화 내역을 보면 대통령실 인사와 고위 관료도 광범위하게 등장합니다.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임종득 당시 안보실 1,2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등입니다.

    이에 대해 이종섭 전 장관 측은 통화 기록 중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부분은 결단코 없다고 했지만, 앞으로 공수처 수사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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