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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매단 채 달리다니"‥한밤 '분노'의 추격전

"사람 매단 채 달리다니"‥한밤 '분노'의 추격전
입력 2024-05-30 06:41 | 수정 2024-05-3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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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벽에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운전자가 1시간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우연히 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추격해 검거를 도왔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새벽, 사거리를 지나던 SUV가 길가에 서 있는 쓰레기 수거차량 뒤를 들이받습니다.

    가해자는 내리지 않고 차를 움직입니다.

    피해차량 기사가 SUV에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지만, 운전자는 슬글슬금 속도를 올리더니 그대로 창문에 사람을 매단 채 달아납니다.

    마침 지인을 데려다주려 근처를 지나다 사고를 목격한 30대 시민이 곧바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검거 시민-112 상황실 통화]
    "음주 운전 차량 지금 쫓고 있거든요" <음주차량이요> "음주 차량인지 뭔지 사람 치고 지금 도망가는 거 지금 쫓고 있거든요"

    경찰에 위치를 공유하며 SUV를 쫓던 시민은 2분여를 매달려 있던 피해차량 기사에게 다치니 그냥 떨어지라고 외쳤고, 피해 기사는 곧 도로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추격하던 시민은 동승자더러 내려 도와주라고 한 뒤 다시 추격에 나섰고, 가해차량은 마침내 막다른 길에 몰렸습니다.

    "시흥에서부터 9km를 달려 인천까지 온 50대 운전자는 차를 버린 후 이곳으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버리고도 1킬로미터를 내달린 가해차량 남성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시민]
    "마지막 붙잡을 때 상태도 아직도 그때도 잘 걷지를 못하셨어요. 잘 걷지를 못했고 계속 항상 비틀비틀거렸고요."

    음주측정 결과는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를 넘긴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50대 SUV 운전자를 도주치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상태에서 넘겼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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