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2대 총선에서 기후공약에 대한 요구가 높았지만, 정작 공약을 내세운 당선인들은 25%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후특위를 상설화하고, 기후 국회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기후재난 피해가 심각했던 지난해.
올해는 금사과와 대파, 금수박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상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는 이런 기후위기에 대응해보고자 기후특별위원회까지 설치했지만 예결산이나 법률 심사권 등 실질적 권한이 없어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장혜영/전 의원 · 21대 국회 기후특별위원(지난해 8월)]
"국민들이 마주한 이 기후재난 앞에서 기후특위 무용론, 나아가 국회 무용론이 불거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번 총선에선 전체 유권자의 33.5%가 기후 의제에 민감한 이른바 '기후유권자'로 조사될 정도로 기후 정책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선거 후 지역구 당선자 254명의 공약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후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64명, 4분의 1에 그쳤습니다.
[신근정/기후정치바람 공동대표]
"(유권자 조사에서는) 개발공약보다 자연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응답하시는 분들 비율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정치인들은 믿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에 여야 8개 정당 당선인들은 지난 10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기후특별위원회 상설화를 요구했습니다.
기후특위가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권한도 요구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0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22대 국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상설 기후위기특별위원회의 설치를 촉구합니다."
[김소희/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
"기후 대응은 지금 하지 않으면 매우 우리의 산업과 경제 전반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 시급함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인데요."
여야 간의 정쟁을 넘어 이번 22대 국회가 첫 번째 기후국회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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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욱
높아지는 '기후정치' 요구‥22대엔 '기후국회' 가능할까?
높아지는 '기후정치' 요구‥22대엔 '기후국회' 가능할까?
입력
2024-05-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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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5-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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