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송재원

2천억 원대 도박사이트 적발‥사무실엔 '돈다발' 수북

2천억 원대 도박사이트 적발‥사무실엔 '돈다발' 수북
입력 2024-05-31 07:33 | 수정 2024-05-31 07:37
재생목록
    ◀ 앵커 ▶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사무실을 상품권 판매소로 위장해 범죄 수익금을 세탁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건물 앞을 서성이더니, 다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경찰]
    "가만있어. 앉아. 앉아. 앉아."

    사무실 안에선 발견된 건 수억 원 상당의 현금다발이었습니다.

    상품권 판매소로 위장한 이 사무실, 사실은 범죄수익금을 세탁하는 장소였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총책과 자금관리책 등 8명은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동안 사이트 이용자들이 대포통장에 입금한 돈만 2천억 원에 이릅니다.

    50대 남성인 총책은 인출책들을 시켜 시중은행 10여 곳에서 하루 평균 5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인출한 뒤 상품권을 샀다가 되파는 식으로 자금을 세탁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손은호/경기 김포경찰서 수사과장]
    "1차적으로 와서 금액을 계산한 다음에 5~6억 원 되는 걸 상품권을 구입해서 다시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해서 불상자에게 넘기면 불상자가 다시 돈세탁을 한 번 더 하는 그런 구조입니다."

    특히 총책은 지난 2022년, 카지노 사이트 운영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방법으로 유사수신행위를 해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운영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계좌 100여 개를 분석해 자금 흐름을 파악했고 이후 인출책의 동선을 따라 서울 송파구와 경기 구리시 등을 미행하며 사무실을 특정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현금 3억 2천만 원과 9백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압수한 경찰은 범죄 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