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주 금요일로 다가온 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을 앞두고 여야 원내 지도부가 만나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 등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그럴 거면 국회의장 자리를 달라고 맞섰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을 위한 양당 회의에 앞서 대여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시간만 끈다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오겠다면서, 22대 총선 민심은 빠른 원 구성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체없이 원 구성을 하고 빨리 '일하는 국회, 실천 국회, 개혁 국회 만들어야 된다'라고 하는 입장이 견고하기 때문에요. 11대 7이 아니라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오는 일은 피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렇게 힘으로 밀어붙일 거면 협상은 왜 하자고 하냐고 반발했습니다.
압도적인 의석수를 내세워 결국 민주당 마음대로 할 거라면서 구색 맞추기용 협상으로 들러리만 세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그 속내는 법대로가 아니라 힘대로일 것입니다. 이럴 거면 여야 간 협상은 왜 합니까? 그냥 원구성 시한에 맞춰 민주당 마음대로 결정을 하지.."
여야 모두 총력 사수에 나선 쟁점 상임위는,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 등 세 곳입니다.
특히 당장 채상병 특검법이 논의될 법사위원장 직을 두고는 여야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법사위하고 운영위를 확보하는 것은 이번 총선 민심을 반영해서 분명한 책임정치를 하겠다라고 하는.."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시려고 그러면 국회의장직을 우리 당에 넘겨주시라 이겁니다."
용산 대통령실을 소관할 운영위 역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제대로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상 운영위는 늘 여당이 가져왔다고 주장합니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어제저녁까지 원 구성 회동을 이어갔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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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법사위·운영위·과방위 사수"‥"국회의장 자리 달라"
"법사위·운영위·과방위 사수"‥"국회의장 자리 달라"
입력
2024-06-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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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6-0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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