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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고, 차 유리 박살‥'오물 풍선' 7백여 개 포착

불붙고, 차 유리 박살‥'오물 풍선' 7백여 개 포착
입력 2024-06-03 06:29 | 수정 2024-06-0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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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다시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신고가 어제 전국에서 잇따랐습니다.

    ◀ 앵커 ▶

    1차 살포 이후 사흘만인데 모두 720여 개가 살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 앞 유리창이 크게 부서졌습니다.

    실외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위로 오물 풍선이 떨어진 겁니다.

    피해를 입은 차량입니다.

    차량 앞 유리 한쪽이 산산조각 났고 앞에는 흙 잔해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파란 하늘에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하얀 풍선이 여기저기서 목격된 가운데 쇼핑몰 주차장과 도서관, 관악산 자락에도 주렁주렁 오물이 널렸습니다.

    그제저녁 8시쯤 북한이 사흘 만에 다시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겁니다.

    [김석민]
    "아내가 산책하다가,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뭐가 팡 터지는 소리가 들려서, 바로 한 2미터 앞에서 그게 건물에 부딪혀서 터져 쏟아진 거죠."

    북풍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오물 풍선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강원과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우워워워 엄마 엄마! 이게 뭐야? <북한 풍선이야.>"

    일부 풍선엔 자폭 장치가 달려 있어 불꽃이 피어오르기도 했습니다.

    군은 그제밤부터 어제 낮까지 모두 720여 개 오물 풍선을 발견했습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살포한 260여 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입니다.

    또,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기폭장치가 달린 풍선은 땅에 떨어지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연이은 오물 풍선 살포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상훈]
    "많이 불안했어요. 솔직히 저희 TV에서는 많이 봤는데 저희 동네까지 이렇게 날아올 줄은 솔직히 몰랐고요."

    [임수환]
    "쓰레기가 아니고 정말 위협적인 물건이 넘어왔을 때는 우리가 정말 안보적으로 굉장히 좀 뭔가 위협을 느끼지 않느냐…"

    게다가 차량 파손 같은 재산피해를 입어도 보상받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2021년 정부의 보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됐지만 입법예고 단계에서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송원석/피해 차량 주인]
    "다산콜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아무런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게 나라에서 뭐라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 자체가 너무 황당하고‥"

    북한의 다양한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해 일대 GPS 전파 교란은 지난달 29일 이후 어제까지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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