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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이 1위"‥서서히 빗장 푸는 중국

"한국 게임이 1위"‥서서히 빗장 푸는 중국
입력 2024-06-03 07:17 | 수정 2024-06-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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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드 배치 이후 빗장이 걸렸던 중국 콘텐츠 시장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조금씩 재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캐릭터 루피가 인기를 끌고, 국산 게임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의 한 생활용품 판매점 입구에 낯익은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캐릭터 루피입니다.

    매장 곳곳에는 인형과 피규어, 물통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국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끈 루피 캐릭터는 젊은층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리씬로우]
    "정말 귀엽다고 생각해요. 루피 열쇠고리도 있고, 어제 생일이었는데 루피 얼굴이 그려진 케이크를 먹었어요."

    현지 밀크티 업체와 협업하여 출시한 수박 음료수는 출시 첫날 6만 5천 잔이 팔렸습니다.

    잔망 루피는 중국 내 SNS의 팔로워 수가 48만 명에 달하는 등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국산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 출시하자마자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와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필살기를 썼어요. 아악. 눈 감아요!"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류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 등으로 닫혔던 중국 게임 시장의 빗장이 풀리면서 재진출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서정욱/위메이드 중국 대표]
    "(중국에서) 중요하게 보는 거는 중국 게임이 해외에 나가서 경쟁하는 것이거든요. 경쟁력을 기르려면 또 거꾸로 해외 게임들이 들어와서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해줘야죠."

    뿐만 아니라 정명훈, 조수미 등 유명 문화 예술인들도 중국 내 공연 허가를 받는 등 굳게 닫혔던 중국 콘텐츠 시장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김진곤/주중한국문화원장]
    "아직도 조금 제약이 있지만, 이제는 중국 시장에 기대를 가지고 마케팅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문화 예술 분야 FTA 협상을 재개하는 등 업계 기대감도 커지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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