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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를 '김정숙'으로 덮는다?‥"방탄 물타기"

'김건희'를 '김정숙'으로 덮는다?‥"방탄 물타기"
입력 2024-06-04 06:44 | 수정 2024-06-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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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 등을 겨냥한,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민주당에선 물타기,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우려가 나왔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상현 의원이 대표발의한 '김정숙 여사 특검법'엔 국민의힘 의원 11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과정은 물론 특수활동비 사용과 단골 디자이너 딸 채용 등 영부인 시절 의혹을 묶어 '종합 특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특히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36명 기내식 4끼 비용으로 6천 2백여만 원이 쓰였다"며 "국정 농단"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재임 중 배우자 비위와 관련된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예외일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저질 정치공세"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채해병 특검에 대한 물타기다, 두 번째는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다라고 생각하는데…"

    또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 비용이 많다고 주장하려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도 공개하라"고 맞받았습니다.

    개혁신당은 "김건희 여사가 먼저, 김정숙 여사가 나중"이라고 논평했고, 이준석 의원은 "술자리 비용 등 윤석열 정부 순방 자료도 공개한다면 해볼만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우려가 나왔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사무총장]
    "상식에 기반을 두고 일을 해야지, 이게 그냥 다 모든 걸 특검 가면 대한민국 사법기관 다 무너지는 거예요."

    공수처와 검찰 수사 등을 이유로 야당의 '특검' 요구에 반대하는 만큼 '자기 모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당 지도부에선 국민권익위에 일단 조사를 맡기자는 의견이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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