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짜 경유를 만들어 전국 주유소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1년 넘게 판매한 가짜 경유만 시가로 580억 원, 적발된 가짜 석유 규모 중 역대 최대입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의 한 주유소에 경찰관들이 들이닥쳐 40대 남성을 긴급체포합니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으로 지금 이 시간 체포합니다."
경찰은 이어 전북의 한 오피스텔에서 또 다른 40대 남성을 검거합니다.
체포된 두 남성은 가짜 경유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일당의 총책이었습니다.
이들은 대형 선박의 선장에게 비교적 싸게 해상용 면세유를 구해 화학 약품과 혼합했습니다.
범죄 일당은 선박용 경유에 이 화학 약품을 넣어 노란빛을 띠게 한 뒤, 정상 경유와 섞어 판매했습니다.
황 성분이 높아 붉게 보이는 해상유에 화학 약품을 넣고 일반 경유까지 섞어 육안으로 식별을 어렵게 한 겁니다.
[김상득/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장]
"구입한 해상유(선박용 경유)는 탱크로리 차량으로 옮긴 뒤에 이동하면서 일정 장소에 모여서 화학약품을 섞는 방법으로 가짜 석유를 제조했고…"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1년여 동안 가짜 경유 4천2백만 리터, 시가로 580억 원어치를 제조해 직접 운영하는 전국 주유소 25곳에 유통했습니다.
[류한영/한국석유관리원 검사처 팀장]
"출력 및 연비가 저하되고 자동차 엔진 계통 고장의 주요 원인이… 황산화물이 증가돼 미세먼지 발생이 최대 63배까지 증가할 수 있고…"
경찰은 일당 38명을 붙잡아 총책을 맡은 조직폭력배 등 9명을 구속했고, 범죄 수익금을 환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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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성국
580억 어치 '가짜 경유'‥전국 주유소에 유통
580억 어치 '가짜 경유'‥전국 주유소에 유통
입력
2024-06-04 07:34
|
수정 2024-06-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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