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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남부 국경 '빗장'‥사실상 봉쇄 정책

바이든도 남부 국경 '빗장'‥사실상 봉쇄 정책
입력 2024-06-05 06:17 | 수정 2024-06-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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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사실상 봉쇄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이민정책에 대한 입장을 강경하게 바꾼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 연설에 나서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부 국경의 불법 이민자들이 하루 2천5백 명이 넘을 경우 망명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겁니다.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라며, 미국을 미국답게 하기 위해 국경을 통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이민자를 환영하는 땅인 미국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우리는 우선 국경을 지켜야 합니다."

    대통령의 권한인 행정조치로 시행되는데, 현재 불법 이민자가 하루 평균 2천5백 명이 넘고 있어서 즉각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남부 국경을 걸어 잠그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불법 이민자들은 남부 국경을 넘어 미국에 온 뒤 망명을 신청했고, 허용이 결정되기까지 수년 동안 미국에 머물러 왔습니다.

    하지만 불법 이민이 급증하면서 11월 대선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며 강경한 이민 정책을 내세워 지지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거세지는 비판에 결국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와 비슷한 방식으로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태세를 전환한 것인데, 바이든은 자신은 피를 오염시킨다는 말로 이민자를 악마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저는 이민이 늘 미국의 생명줄이 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새로운 인재들이 유입되며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바이든이 중도층 공략을 위해 강경한 이민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전통적 지지층인 진보적 유권자들의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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