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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상현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한 '평화와 통일'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한 '평화와 통일'
입력 2024-06-10 07:46 | 수정 2024-06-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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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강원도의 한 지역 주민들이 전통 한지, 닥종이로 인형을 만들어서 평화와 통일을 표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귀농 탈북민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홍천에 있는 조그마한 문화 공간.

    이곳에 특별한 현수막 하나가 내붙었습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닥종이 인형 전시회.

    [오인철/민주평통 홍천군협의회장]
    "하나하나 작품마다 독특한 색감과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의미가 하나하나 다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난 3년간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초청받아 전시회를 가질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올해도 의기투합한 지역 주민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석 달간,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닥종이를 찢어 붙인 뒤 색을 입히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서로 다른 환경과 생각을 가진 남북의 주민들.

    하지만 어린 시절, 같은 기억을 갖고 있는 한 민족이고, 그래서 남북의 얽힌 실타래는 결국 풀릴 거라는 희망을 담아봤습니다.

    [최은수/홍천 주민]
    "남북관계가 지금 극단으로 치닫고 있잖아요? 그래서 남북관계가 우선은 실타래처럼 잘 풀렸으면 하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또, 언젠간 통일의 문이 활짝 열려 남북이 함께 평양냉면 먹는 날이 올 거라는 소망들도 소박하게 담겼는데요.

    그 가운데, 분위기가 다소 달랐던 한 작품.

    12살 때 탈북했고, 지난해 이 지역으로 귀농한 탈북민의 작품으로, 북한에서의 마지막 하굣길로 다시 고향에 가게 될 통일의 길을 꿈꿔봤습니다.

    [이춘범/홍천 귀농 탈북민]
    "시간이 좀 들긴 하지만 그래도 해보니까 상당히 재미있더라고요.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게, 또 만들어놓고 보니까 기분이 상당히 묘하게 좋더라고요."

    남북 출신 주민들이 함께 만든 전통 한지, 닥종이 인형들은 올해도 이렇게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며 국내외 순회 전시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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