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가자 3단계 휴전안' 지지 결의 채택

◀ 앵커 ▶

미국이 주도해 만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채택됐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에게 3단계 휴전안을 수용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0일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황준국/주유엔대사(의장국)]
"결의안 초안은 결의안 2735호로 채택되었습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졌고, 러시아가 거부권 대신 기권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첫 단계에서 6주간 전쟁을 멈추고 일부 인질을 교환한 다음, 2단계에서 생존 인질 전원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내용입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가자지구의 재건 계획이 시작됩니다.

앞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등이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받아들였는지 의문이라며 통과에 유보적 입장을 취하자,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미 휴전안을 수용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즉각 휴전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이스라엘은 이미 이 합의에 동의했으며, 하마스가 동의한다면 오늘이라도 전투를 멈출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오늘이라도 전투를 멈출 수 있습니다."

하마스는 결의안 통과 직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통과를 환영하며, 협상안 타결을 위해 중재국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시선은 3단계 휴전안 성사를 위해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수용했다고 밝힌 만큼, 국제 사회가 기대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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