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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인삼 가루 국내산 둔갑‥49억 원어치 적발

중국산 인삼 가루 국내산 둔갑‥49억 원어치 적발
입력 2024-06-13 07:33 | 수정 2024-06-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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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산 인삼 분말을 섞어 만든 건강기능식품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제조했다가 적발된 물량만 1.4톤, 49억 원어치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인삼 분말을 수입하는 충북의 한 업체에 들이닥쳤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데 중국산 인삼 가루를 섞어서 만들어 놓고도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겁니다.

    인삼 분말 수입신고필증에는 중국을 의미하는 'CN'표시가 버젓이 나와 있습니다.

    "여기 보면 중국산이잖아. 이게 다 지금…이걸 가지고 이걸 만드는 것 같아, 나는 지금…"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한 범죄에 가담한 업체는 원료를 수입한 업체뿐만 두 군데가 더 있습니다.

    이들 세 업체는 원료 구입과 완제품 생산, 그리고 판매까지 각각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중국에서 가져온 인삼 분말과 국내산 인삼 부산물을 7 대 3 비율로 섞어 값싼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면, 유통망을 갖춘 업체가 한 박스에 최대 40만 원이 넘는 돈을 받고 판매했습니다.

    이 건강기능식품은 육안으로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분하기 어려운데 적발된 물량만 1.4톤, 49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김영기/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단속 기동반 팀장]
    "인삼, 홍삼 등 원물로 수입했을 때와 가공품인 인삼 분말로 수입했을 때 관세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이용한 범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남지원은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3개 업체를 입건한 가운데 전남에 있는 한 업체는 최근 벌금형이 확정됐고 나머지 두 군데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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