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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에어컨 화재‥냉매 새면 더 큰불

늘어나는 에어컨 화재‥냉매 새면 더 큰불
입력 2024-06-14 07:38 | 수정 2024-06-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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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사용이 느는 계절, 에어컨 화재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특히 최근 친환경 가스로 대체된 에어컨 냉매가 화재시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층 아파트 창문에서 시뻘건 불길과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민들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고, 일부는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영선/아파트 주민]
    "나와 보니까 연기가 나오더라고, 엘리베이터에서. 35층에서 계단으로 뛰어 내려왔어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전선 합선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에어컨 화재 원인의 80% 정도를 차치하는 전선 접촉 불량 상황을 실험해 봤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5분여 만에 불길이 올라옵니다.

    비틀리고 부식된 전선 피복재에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붙는 겁니다.

    [김성제/화재보험협회 연구원]
    "전선에서 이제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 그 지속적인 고열에 의해서…전선의 피복이나 주변 가연물이 착화가 되고…"

    최근엔 에어컨들이 대부분 친환경 가스로 냉매를 대체하고 있는 점도 큰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냉매로 사용되는 친환경 가스가 불꽃에 닿자 순식간에 불길이 솟구칩니다.

    담배꽁초 등 부주의도 에어컨 화재 주요 원인인데, 이 불이 번져 배관까지 녹일 경우 불이 크게 번지게 되는 겁니다.

    화재로 녹아내린 알루미늄 배관입니다.

    이렇게 배관이 녹아 안을 흐르던 가연성 냉매가 흘러나오면 화재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화재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지난 3년 동안 이로 인한 재산 피해는 38억 원 사상자도 75명에 이릅니다.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려면 낡거나 벗겨진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가 실내에 있으면 주기적으로 환기해 내부 온도를 낮춰야 합니다.

    또 실외기 주변에 종이 상자 등 타는 물건을 쌓아두거나, 근처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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