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급격히 더워진 날씨에 바다도 뜨거워지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보름달물해파리가 빠르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어장과 해수욕장에 떼로 출몰해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고흥군 앞바다.
새우를 잡으려 바다에 던진 그물에 물컹한 해파리만 가득합니다.
여름철 불청객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조업을 시작한 지 40분, 그물에 잡힌 건 90%가 해파리입니다."
[이금복/어민]
"해파리 때문에 조업을 하고 싶어도 지금 현재 못 하는 상태거든요. 조금 갑갑해요, 이게. 10년 전에는 사실 해파리 때문에 이렇게 조업을 못 하는 경우가 없었어요."
전남 여수의 한 해수욕장.
피서객들이 맨발로 바다를 드나드는데 가까이 가보면 보름달물해파리가 흙과 뒤엉켜 있습니다.
아이와 물놀이를 하러 나온 어머니는 해파리에 쏘이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전가희/전남 여수시]
"해파리가 이제 둥둥 떠다니니까 애들은 잘 안 보이고 하니까. 그냥 지나가면 혹시 쏘일까 봐 좀 걱정도 되고 그래서 못 만지게 하고 그랬거든요."
올해 전남 지역의 해파리주의보는 지난 5월 27일 발령됐습니다.
해파리주의보는 대체로 해수 온도에 따라 발령되는데, 5월에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라남도 친환경수산과 관계자]
"해파리 피해 예방 종합 대책을 지난 5월 27일 날 수립했고. 어민 피해 예방을 위해서 주에 2회 화요일, 목요일 모니터링 예찰을…"
여름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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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최황지
뜨거워진 바다‥남해안 어장에 해파리 습격
뜨거워진 바다‥남해안 어장에 해파리 습격
입력
2024-06-18 07:40
|
수정 2024-06-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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