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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폭증한 '스팸' 문자‥원인은 '해킹'

갑자기 폭증한 '스팸' 문자‥원인은 '해킹'
입력 2024-06-20 06:56 | 수정 2024-06-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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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스팸 문자, 유난히 더 많이 온다고 느낀 분들 있을 텐데요.

    돈을 받고 문자를 대신 보내주는 위탁 업체들이 줄줄이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길에서 만난 시민은 하나같이 스팸 문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습니다.

    [강동욱]
    "진짜 많이 오면 (하루에) 다섯 여섯 통?"

    [김태헌]
    "처음에는 070으로 오는 번호도 차단하고 그냥 개인적으로 오는 번호 계속 차단하고 차단하고 있었는데 계속 번호가 바뀌어서 오더라고요."

    도박 사이트를 안내하거나, 고수익을 내는 주식 종목을 알려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스팸 문자는 작년부터 갑자기 늘었습니다.

    2023년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된 것만 2억 9500만 건, 연간 3-4천만 건 수준에서 확 튀어 오른 겁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에 스팸 문자 간편 신고 기능이 생기면서 신고가 급증했다"고 밝혔지만, 이걸로 최근 상황은 설명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스팸 문자가 많을 걸로 예상은 됐었지만 선거가 끝났는데도 스팸이 계속 많이 오기 때문입니다.

    올해 월간 스팸 신고 건수는 1월 3천만 건으로 시작해 5월엔 역대 최대치인 3천830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다섯 달 동안 신고된 스팸 문자가 1억 7천만 건에 육박하는데, 심지어 6월 들어선 하루 신고 건수가 5월의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조사에 착수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돈을 받고 대신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주는 위탁업체, 문자 재판매사 수십 여 곳이 최근 해킹된 걸 확인했습니다.

    해킹 조직이 문자대량발송시스템에 침투해, 문자 재판매사 모르게 각종 피싱 문자를 대량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문제는 문자 재판매사가 천2백 곳에 이르는데다 대부분 영세업체라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습니다.

    [이승진/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 사무국장]
    "과태료 처분은 스팸 보낸 날로부터 수개월 후에 날아가는데 그때는 스팸 보낸 사람은 다 도망가고 없고…"

    재판매사의 보안기준을 강화하고, 떴다방 식으로 회사를 차려 스팸 문자로 이익을 내는 관행을 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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