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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염·허리케인 동시에‥'극한날씨'에 시름

미국, 폭염·허리케인 동시에‥'극한날씨'에 시름
입력 2024-06-21 06:16 | 수정 2024-06-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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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중북부와 동북부 지역에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남부 텍사스 인근에서는 열대성 폭풍이 휩쓸고 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 북동부 끝 메인주를 비롯해 버몬트주, 뉴햄프셔주 등에 폭염경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년이면 25도 안팎을 유지할 시기지만 한낮 온도는 35도를 훌쩍 넘겼고, 체감 온도는 4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잭 헐버트/버몬트주]
    "우리가 버몬트주에 사는 이유가 있잖아요. 제 인생에 이렇게 더웠던 적이 없어요. 어제 물을 7리터 넘게 마셨어요."

    메인주 카리부시의 경우 어제 열지수가 39.4도를 기록해 남부 마이애미보다도 높았습니다.

    강한 고기압 세력이 뜨거운 공기를 땅에 가두면서 나타나는 '열돔' 현상 때문입니다.

    중북부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약 7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열돔 현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폭염 속에 산불까지 덮친 남서부 뉴멕시코 지역에서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두 명이 숨졌고, 약 8천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반면 동남부 텍사스에서는 올해 첫 열대성 폭풍인 '알베르토'가 휩쓸고 가면서 일부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첼 알만자/텍사스]
    "비가 하늘에서 내릴 거라고만 생각했지, 폭풍처럼 배수구로 역류할 거라고는 미처 생각 못했어요."

    인접한 멕시코 누에보레온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미성년자 3명이 휩쓸렸다 끝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지역별로 천차만별, 극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크레이그 푸게이트/전 연방재난관리청 관리자]
    "사람들은 극한 날씨가 항상 발생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동의하지만, 지금처럼 빈번하게 발생한 적은 없었습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현지시간 오늘 오전 알베르토 세력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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