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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 아파트 경매 '역대 최고가' 113억 원‥시장 '양극화'

[비즈&트렌드] 아파트 경매 '역대 최고가' 113억 원‥시장 '양극화'
입력 2024-06-24 06:55 | 수정 2024-06-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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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주 월요일 경제소식 전해드리는 비즈앤트렌드입니다.

    최근 공동주택 경매에서 최초로 낙찰가 10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왔습니다.

    경기불황으로 경매매물이 늘고 있는데, 매매시장처럼 경매시장도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위치한 서울 용산구의 한 고급 주택단지입니다.

    최근 이 단지의 전용면적 244제곱미터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는데 113억 7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경매시장에 나온 공동주택 가운데 처음으로 낙찰가가 100억 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감정가 108억 5천만 원보다 5억 원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서울 송파구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60제곱미터는 최근 18억 3천5백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감정가는 16억 원이었는데 낙찰가율이 114%를 넘었습니다.

    높은 낙찰가는 최근 집값 상승세와 관련이 있습니다.

    일부 집값이 전고점을 돌파한 서울 용산과 강남 지역의 낙찰가율은 90%를 넘겼고, 특히 송파구는 100.7%를 기록했습니다.

    [이주현/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서울) 강남권 아파트 빼고는 2021년만큼 가격을 회복한 곳은 없거든요. 강남 3구에 있는 아파트들은 가격을 회복한 곳도 좀 있기 때문에 지금 낙찰가율이 굉장히 높은 거고요."

    같은 서울 지역이라도 가격 회복이 더딘 강북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69.6%, 도봉구도 76.3% 수준입니다.

    상가 경매는 불황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진행 중인 상가 경매는 237건으로 7년여 만에 가장 많았는데, 낙찰이 된 건 고작 11.8%입니다.

    그나마 낙찰된 상가들의 평균 낙찰가도 감정가 대비 66.6%에 그쳤습니다.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끊긴 빌라는 경매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빌라 경매 건수만 1,485건.

    2006년 1월 이후 18년여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그나마 LH나 HUG 등 공기업이 전세사기 피해 매물을 적극 사들이면서 낙찰률은 15%에서 20%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경매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경기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상업용 부동산이나 업무용 부동산은 인기가 시들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아파트 부분의 경매 물건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PF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다음달 금융기관들이 부실 사업장을 골라낼 예정이어서, 하반기 경매 매물이 일시에 쏟아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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