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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고 연기"‥장마철 '분전반 화재' 위험

"불꽃 튀고 연기"‥장마철 '분전반 화재' 위험
입력 2024-06-24 07:26 | 수정 2024-06-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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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물에 전기를 분배하고 차단하는 분전반,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엔 여기에 물이 흘러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럴경우 곧바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여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트에서 불이 나 건물 일부가 심하게 그을렸습니다.

    비가 오는 날 건물 분전반 틈으로 빗물이 들어가면서 합선 현상이 일어나 불이 시작된 겁니다.

    이 같은 상황을 실험을 통해 재현해 봤습니다.

    전기가 흐르는 분전반에 물을 뿌리자,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꽃이 튀면서 빨간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분전반에 물기가 닿자, 전선의 온도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부상근/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 점검부장]
    "오래된 분전반의 경우에는 관리가 잘 안될 경우 먼지가 쌓이고 빗물이나 습기가 더해져서 누전 또는 불꽃 발생이 생겨서 전기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분전반 화재는 모두 129건.

    비가 많이 내리는 7월부터 9월 여름철에 60건이 발생해 절반 가까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여름철같이 습도가 높을 때는 분전반의 절연 기능이 저하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재 실험으로 완전히 타버린 분전함입니다.

    내부에 먼지가 많이 쌓여 있거나 주위에 인화 물질이 있을 경우 더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빗물이 스며들기 쉬운 오래된 주택이나 건물 외부에 분전반이 있는 경우 불이 날 가능성은 더 큽니다.

    [김현길/제주도소방안전본부 선임조사관]
    "분전함 파손이나 전선 인입선 쪽의 마감 조치 등을 확인해서 습기나 빗물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분전반 내에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해서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가 수시로 내리는 장마철.

    분전반이 젖거나 습기가 차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관심만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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