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 달 일본에선 도쿄도지사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선거벽보판에 개와 고양이 사진부터, 여성의 나체사진까지 붙으면서 국민들이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 여성 모델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선거벽보판에 붙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 도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이목을 끌기 위해 이 여성 모델을 고용해 후보의 사진 대신 민망한 포스터를 붙였다가 경찰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란 정당은 개 사진 포스터를 잔뜩 붙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말엔 번화가인 오모테산도의 선거벽보판에 여성전용 풍속점 포스터 24장을 붙였다가 경시청의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당은 도쿄지사 선거에 24명의 후보를 냈는데 선거 포스터로 장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에 기부금을 내면, 선거벽보판에 원하는 포스터를 마음껏 붙이게 해준다고 광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여자격투기 선수, 고양이 사진 등 선거와 무관한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으면서 도쿄지사 선거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요코타 츠요시/회사원]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할까요. 기가 막힙니다. 이런 포스터를 못된 장난거리로 이용하는 것 같아서 조금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나 일본 선거법은 후보자가 자신의 선거 포스터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어,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후보자의 포스터를 선거관리위원회가 직접 심의하고 부착하기 때문에 애초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56명의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지금껏 보지 못한 상식 이하 진풍경이 이곳 도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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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현영준
개·고양이에 나체 사진도‥'난장판' 선거 벽보
개·고양이에 나체 사진도‥'난장판' 선거 벽보
입력
2024-06-25 07:34
|
수정 2024-06-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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