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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어산지, 유죄 인정 대가로 곧 석방

'위키리크스' 어산지, 유죄 인정 대가로 곧 석방
입력 2024-06-26 06:17 | 수정 2024-06-2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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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수십만 건을 공개하며 '세기의 폭로자'로 불린 줄리언 어산지가 14년간 이어 온 망명과 수감 생활을 끝내게 됐습니다.

    미국 법무부에 유죄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석방의 길이 열렸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법무부가 줄리언 어산지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을 담은 문건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미국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어산지는 이 계획에 따라 미국의 스파이방지법을 위반한 중범죄에 대한 유죄를 시인하고 모국인 호주로 돌아가게 됩니다.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자신이 창립한 위키리크스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관한 수십만 건의 미국 군사 기밀을 공개하며 미국 정부에 대한 고발에 나섰습니다.

    이 기밀문서에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로이터통신 기자 2명을 비롯한 11명을 이라크에서 살해한 사건 등과 관련된 정보가 담겨있었습니다.

    [줄리언 어산지/위키리크스 창립자]
    "지난 6년간의 전쟁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었고, 전쟁의 과정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문서는 전직 미군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이 유출한 것으로 어산지는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스파이방지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어산지는 2010년부터 스웨덴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수배돼 도피생활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에콰도르로 망명했지만 에콰도르 정부가 내부 논란 끝에 망명을 철회했고 영국 정부가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게 됐는데, 미국이 끝내 그를 기소 하자 어산지는 영국 교도소에서 5년간 투옥하며 미국으로의 범죄인 송환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여왔던 겁니다.

    어산지에 대한 이번 합의는 사법처리를 중단해달라는 호주의 요청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몇 달 만에 구체화됐습니다.

    위키리크스 측은 성명을 내고 "어산지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그가 사이판에서 열릴 재판 출석을 위해 영국 교도소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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