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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절 관여 안 했다"던 안보실‥곳곳 드러나는 흔적

"일절 관여 안 했다"던 안보실‥곳곳 드러나는 흔적
입력 2024-06-28 06:46 | 수정 2024-06-2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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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통화 내역이 속속 공개되면서 채상병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던 국가안보실의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실이 사실상 기록 회수를 주도한 정황도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사건기록을 군검찰이 회수한 작년 8월 2일.

    경찰과 연락하며 기록 회수를 진행시킨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에게 전화 한 통이 갑니다.

    02-800으로 시작하는 용산 국가안보실장실 번호였습니다.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은 그동안 채상병 사건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조태용/당시 국가안보실장(지난해 8월, 국회운영위)]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진상을 밝히고 조사를 제일 잘하는 방법은 사실은 안보실장인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국가안보실 소속이던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이 "경찰 쪽에서 전화가 올 거"라고 유재은 관리관에게 전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 실장 본인도 같은 날 임 비서관과 8차례 통화했고, 이종섭 신범철 국방부 장차관과도 각각 2차례 연락했습니다.

    조 실장은 또 VIP 격노설이 시작된 작년 7월 31일, 대통령에게 채상병 건을 보고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조태용/당시 국가안보실장(지난해 8월, 국회운영위)]
    "대통령께서도 그런 디테일을 파악하실 만큼 한가하신 분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앞서 MBC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수사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했습니다.

    조 전 실장이 원장으로 있는 국정원에 작년 7월 31일 윤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채상병 건을 논의한 적 없는지, 작년 8월 2일 이종섭, 신범철, 임기훈과 통화가 채상병 건인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통화 내역이 속속 공개되면서 국가안보실이 기록 회수를 사실상 주도한 정황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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