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건데, 치매 환자 관리에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년 전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70대 어르신.
지난 5월 동네 보건소에서 받은 AI 스피커 덕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좋아하는 노래와 성경 구절도 말만 하면 척척 들려주고, 퀴즈 풀이도 여간 재미있는 게 아닙니다.
[이 모 할아버지/고양시 일산동]
"심심하면 노래 들려달라고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 참 좋더라고요. 내 친구예요."
2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최 모 할아버지에게는 지난 4월부터 매주 한 통씩 안부 전화가 걸려 옵니다.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온몸이 다 귀찮아요."
"아이고 많이 힘드시겠어요."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치매 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고독사를 방지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AI 말벗 서비스인데, 경기도 고양시는 2년 전 54명이던 대상자를 올들어 500명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최경미/고양시 일산서구 보건소장]
"감정을 전부 다 사람한테 했을 경우와 다르게 다 표현할 수 있어서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이밖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편 치매 체크.
센서가 내장돼 말동무와 돌봄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형 등 AI를 활용한 치매 돌봄 서비스는 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AI 기기의 완성도라든지, 인건비와의 비용 경쟁력 등은 보완해야 될 점으로 지적됩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김천홍
늘어가는 치매 인구, AI 돌봄 확대 '눈길'
늘어가는 치매 인구, AI 돌봄 확대 '눈길'
입력
2024-07-01 06:51
|
수정 2024-07-01 06:5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