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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거부 '무차별' 폭행‥전직 럭비 '국대' 구속

성관계 거부 '무차별' 폭행‥전직 럭비 '국대' 구속
입력 2024-07-02 07:22 | 수정 2024-07-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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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던 전 럭비 국가대표가 여성을 성폭행하려는 과정에서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체 상태의 한 남성이 앉아 있는 여성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만지지 말라고. 나 너 싫어!"

    이후 남성의 폭행이 시작됩니다.

    여성을 수차례 때린 남성은 급기야 목을 조르며 위협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만해. 미안해."

    이 남성은 전 럭비 국가대표 A 씨.

    지난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던 A 씨는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를 맡아왔고,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했습니다.

    결국 화장실로 대피한 여성이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집에 와서 저 때리고 성폭행하려고 해서요."

    그 사이 옷을 입은 A 씨는 문을 부수고 들어가 또다시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A씨/전 럭비 국가대표]
    "죽어 이 XXX아!"

    그리고 여성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뜨린 뒤 집을 빠져나갔습니다.

    피해 여성은 "A 씨와는 6개월 정도 교제한 뒤 지난 3월 헤어진 사이"라며 "사건 당일 집에 두고 온 옷이 있다고 해 술자리에 있던 A 씨에게 가져다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A 씨가 집 안에 따라 들어와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폭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여성의 집을 나온 직후 "네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은 것 같은데 별일 없길 바란다"며 자신과 관계없는 것처럼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은 여성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사건 발생 사흘 뒤 A 씨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간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A 씨를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소속사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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