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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 성형' 의사‥역외탈세 무더기 적발

'해외 원정 성형' 의사‥역외탈세 무더기 적발
입력 2024-07-03 06:52 | 수정 2024-07-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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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갈수록 치밀해지는 역외 탈세 수법에 금융당국이 적발에 나섰습니다.

    동남아 원정 진료 수익을 가상자산으로 챙기거나, 아예 국적을 세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형외과 의사 A 씨는 최근 동남아를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주로 현지에서 열리는 병원 세미나에 참석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출국 이유는 세미나가 아니라 원정 진료였습니다.

    국내 성형 시장이 포화에 이르자, 동남아까지 손을 뻗은 겁니다.

    성형 시술 후 대가는 가상자산으로 받았습니다.

    해외 매출을 숨기기 위해서입니다.

    파악된 규모만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정재수/국세청 조사국장]
    "원정 진료 소득과 허위 수수료를 철저히 확인하여 관련 세금을 부과하겠습니다."

    탈세를 위해 국적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 얻은 수백억 원대 미신고 수익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돈을 내고 조세회피처 국적을 취득한 뒤 외국인 신분으로 국내에서 호화생활을 해온 탈세자들도 적발됐습니다.

    해외 거래처에서 받은 수출 대금을 미신고 현지 법인으로 빼돌린 뒤, 자녀의 해외 체류비 등 사적 목적으로 유용한 탈세자와 견실한 국내 자회사를 해외에 있는 특수 관계 법인에 무상으로 넘긴 다국적 기업도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이 이번에 적발한 역외 탈세 혐의자는 모두 41명입니다.

    국세청은 역외 탈세를 '경제 위기 극복에 사용돼야 할 재원을 국외로 유출한 것'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통해 이들이 숨겨둔 재산과 소득을 끝까지 추적해서 과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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