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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털다 '덜커덕'‥갇혀버린 절도범

무인점포 털다 '덜커덕'‥갇혀버린 절도범
입력 2024-07-04 06:51 | 수정 2024-07-0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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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늘어난 무인점포를 노리는 절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복된 범행에, 한 가게 주인은 잠복까지 하면서 직접 도둑을 잡았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아이스크림 무인 매장에 들어옵니다.

    서성이던 남성,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주머니에서 검은 봉지를 꺼냅니다.

    안주에 소시지까지, 한 움큼씩 양껏 봉지에 넣고는 유유히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이 남성, 2시간 남짓 지나 매장에 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집어 들었다 냉장고에 다시 넣고 출입구 쪽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문밖 남성과 마주보다 문을 밀어보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자물쇠를 채워버린 문밖의 남성, 이 매장 주인이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2~3일이 멀다 하고 하루 2번씩도 찾아와 물건을 훔쳐가자 매장주인이 승용차에서 잠복을 하고 있다가 도망가는 길목을 막은 겁니다.

    훔쳐 간 횟수는 확인된 것만 14번입니다.

    [매장 주인(음성변조)]
    "(새벽) 1시에서 4시 사이에 와요. 슬리퍼 신고 옷차림도 똑같고 자주 오는 시간대가 있더라고요. 11시 반부터 혹시 언제 올지 모르니까 그냥 기다리는 거죠."

    매장 안에 한동안 갇혀 있던 이 남성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노렸는데 반복된 범행에 꼬리가 잡힌 겁니다.

    [홍범기/울산 태화지구대(출동 경찰관)]
    "가게 내부에는 선명한 CCTV가 설치돼 녹화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거된다는 점을…"

    경찰은 절도 혐의로 30대 남성을 입건하고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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