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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못 올 '시청 앞' 길‥동료들 '눈물'의 배웅

다시 못 올 '시청 앞' 길‥동료들 '눈물'의 배웅
입력 2024-07-05 06:18 | 수정 2024-07-0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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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고로 치여 숨진 희생자 9명의 발인은 어제 엄수됐습니다.

    가족과 동료들은 비통함에 휘청이는 몸을 애써 가누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족의 버팀목이었던 서울시 공무원, 고 김인병 씨가 딸의 품에 안겨 빈소를 나섭니다.

    이제 이 길을 나서면 정말 마지막인 것 같아서 눈물은 닦아도 자꾸만 흘러나옵니다.

    김 씨가 20여 년간 출근하고 걸었을 그 길.

    한순간에 고인이 되어 마지막으로 걷는 그 길을 동료들이 눈물로 배웅합니다.

    김 씨와 함께 있다 숨진 윤 모 씨는 31년 내내 가족의 자랑이었습니다.

    윤 씨 역시 시청에서 자신을 많이 아꼈던 선후배 동료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새벽부터 윤 씨를 기다린 동료들은 국화 한 송이로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윤 모 씨 유족(음성변조)]
    "저희 형이 너무 좋아하는 곳이었어요. 여기.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순간에 네 명의 동료를 잃은 은행 직원들은 연이은 운구차 행렬에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박 모 씨 유족(음성변조)]
    "오래오래 살아야지…"

    승진 소식을 알려온 가장, 저녁 늦게 집에 온다던 아들, 세 아이를 둔 아버지를 끝내 보내야만 했습니다.

    대형병원에서 함께 일하던 30대 직원 3명도 함께 영면을 맞이했습니다.

    이들 중 한 사람은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운구차가 승화원, 벽제장, 성남장 등 각자의 장지로 향하면서 새벽부터 오전까지 이어졌던 발인식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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