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최지호

"자격증 따고 취업하세요"‥어르신 울린 취업 사기

"자격증 따고 취업하세요"‥어르신 울린 취업 사기
입력 2024-07-05 07:22 | 수정 2024-07-05 07:23
재생목록
    ◀ 앵커 ▶

    노인 일자리를 미끼로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소정의 교육비를 내고 자격증을 따면, 국비로 돌려받고 취업도 할 수 있다는 말에, 3천 명 넘게 속았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시니어 인턴십 설명회에 참석한 70대 남성.

    만 65세 이상이면 3차례 강의를 듣기만 해도 민간 자격증을 발급해 준다는 설명회였습니다.

    자격증을 따면 65만 원의 정부지원금이 6개월간 나오고 취업도 쉽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취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출근함과 동시에 그 (지원금) 금액을 보장하겠노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그 약속이 말하고 행동하고 일치된 게 하나도 없었어요."

    알고 보니 형식적인 강의만 진행하고 자격증 발급 같은 후속 절차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럴싸한 말로 어르신들의 호주머니를 노린 사기였던 겁니다.

    이렇게 속은 사람만 전국적으로 3천5백여 명으로 모두 합쳐 6억 원이 넘는 돈을 뜯겼습니다.

    경찰이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 8명을 잡고 봤더니, 전국에 13개의 사무실을 차려놓고 있었습니다.

    시니어 인턴십 제도라는 이름으로 어르신들을 현혹하고 있었던 겁니다.

    [주진형/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피해자들이) 구체적으로 따지거나 묻지 않고 그냥 이제 취업된다 이거 있으면 취업된다 이렇게 그냥 단순히 받아들였던 것 같더라고요."

    사기가 전국적으로 이뤄진 점으로 미뤄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주범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입건하는 한편 어르신을 상대로 한 이같은 유형의 범죄가 더 있는지 전국으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