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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로 폭행'‥연인 의식불명 만든 40대 구속

'손과 발로 폭행'‥연인 의식불명 만든 40대 구속
입력 2024-07-09 06:52 | 수정 2024-07-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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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제 중인 여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40대 남성이 어제 구속됐습니다.

    남성은 피해 여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일행의 집에서 잠이 들었다는 이유로 화가 나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오후 5시 50분쯤 두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구급차가 지나갑니다.

    구급차가 멈춰선 곳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빌라로, 이곳에선 4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음성 변조)]
    "경찰차가 왔네, 서 있었는데 사람이 내리는 걸 봤거든요…골목으로 들어가서 저 뒤에서 무슨 일이 있나…"

    소방당국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자리에서 여성의 남자친구인 40대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소방출동 4시간 전쯤 여성을 손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남성은 여성이 술에 취해 지인의 집에서 잠들어있는 걸 보고 격분해 폭행했고 이후 함께 귀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잠든 여성이 평소와는 달리 코를 심하게 골자 이상을 느낀 남성이 지인을 불렀고, 남성의 집에 온 지인이 119에 신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평소와 달리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은 뇌진탕 증세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을 중상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지난 7일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피의자]
    <여자친구분 뇌진탕 증상 났다는 건 인지를 못하셨어요?> "…" <남기고 싶은 말씀은 없으세요?> "…"

    어제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법원은 저녁 늦게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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