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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 대신 받는 가족‥수억 원대 보험사기 적발

도수치료 대신 받는 가족‥수억 원대 보험사기 적발
입력 2024-07-10 06:53 | 수정 2024-07-1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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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짜 진료기록으로 실손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해준 한방병원과 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환자의 가족이 대신 도수치료를 받거나 결제금액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자복을 입은 여성이 한 한방병원 안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치료실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환자가 아닌 환자의 남편입니다.

    이 한방병원은 남성 대신 실손보험에 가입한 여성에게 가짜 진료기록을 발급해 보험금을 챙기게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한방 병원은 실손보험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환자를 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실손보험 잔여 한도액을 확인한 다음에 그 한도액 범위만큼 비급여 양방 처방을 하고, 한방 약재나 마사지 등을 본인이나 가족이 대신 받아 가는 수법이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한의사 원장은 실손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처방을 하지 못해, 병원은 70대 고령의 양방 전문의까지 고용했습니다.

    결제 금액 일부를 환자에게 현금으로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타간 실손보험금만 9억 6천여만 원.

    적발된 환자 96명 중에는 보험설계사 5명을 포함해 11명이 가족과 지인 관계로 얽힌 것도 확인됐습니다.

    [이건우/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
    "한 11명 정도가 사실은 다 아는 가족이나 지인 관계로 이렇게 추정되는 걸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그 상관관계가 나올 수 있거든요."

    경찰은 병원 관계자와 환자 등 103명을 검거해, 보험 사기를 기획한 병원장과 허위 진료기록을 발급한 간호사 등 2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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