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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북한 여행" 외화벌이 시동?

"기차 타고 북한 여행" 외화벌이 시동?
입력 2024-07-15 07:44 | 수정 2024-07-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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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최근 군사 협력을 강화한 북한과 러시아는 민간 교류도 확대하고 있는데요.

    러시아 여행사가 최근 기차를 타고 가는 북한 관광상품을 내놨는데, 북한도 선전매체에 관광객들 영상을 올리며 외화벌이에 나선 모습입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북한 개성에 있는 선죽교를 둘러봅니다.

    묘향산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서커스 공연을 보며 흥겹게 박수도 칩니다.

    북한의 관광안내 사이트에 등장한 영상입니다.

    [러시아 관광객]
    "공연 배경음악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해서 놀라웠어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의 한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어린이들의 여름 캠프, 해변 투어, 백두산 방문 일정까지 10개의 북한 관련 상품이 올라왔습니다.

    현지에서 달러와 유로, 중국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데 코로나 봉쇄 후 4년 만에 기차로 국경을 건너는 관광 상품까지 출시됐습니다.

    [현승수/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육로 인프라를 지금 있는 걸 활용해서도 충분히 러-북 간에 관광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줄 수 있고, 또 그 참에 그걸 정비를 할 수 있잖아요."

    북한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계속합니다.

    최근엔 평양 골프장과 대동강 맥주 가게를 홍보하는 브이로그 형식의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대북제재를 피해 갈 수 있는 관광 산업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선전하면서 정상국가처럼 보이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의미 있는 외화벌이를 하기 위해선 중국 관광객들이 움직여줘야 되는데 여전히 그것은 상당히 제한된다, 그렇지만 어쨌든 김정은의 핵심 사업이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선 관광 사업을 계속 증진하려는 노력은 할 거라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올들어 5월까지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수백 명 선에 그친 만큼 관광 자체보다는 노동자 파견 등을 염두에 둔 보여주기식 협력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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