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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들으면 소름끼쳐"‥'노조 탄압 계획서'까지

"'민주' 들으면 소름끼쳐"‥'노조 탄압 계획서'까지
입력 2024-07-16 07:35 | 수정 2024-07-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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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2014년 MBC 사장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지원서에 '노조 탄압' 계획을 꼼꼼하게 적어서 제출했던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해 6월, 자유총연맹이 주최한 공영방송 토론회에 발언자로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언론노조를 '좌파'라고 규정한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의 수장은 노조와 잘 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작년 6월)]
    "이 좌파들 같은 경우에, 언론노조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무리로 덤빕니다. '인해전술'로 덤비기 때문에 이기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민주'라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끼친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작년 6월)]
    "최근에 '민주'라는 얘기만 들으면 몸에 소름이 끼쳐요. 온갖 그 '민주'라는 말을 좌파가 약탈해 갔습니다, 여러분."

    지난 2014년, MBC 사장직에 지원하면서 냈던 경영계획서에는 노조에 대한 이 후보자의 반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노사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 구성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라고 요구하고, 노조 근무자를 줄이고 지원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부 노조 활동을 탄압하는 내용들입니다.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
    "이렇게 공영방송 장악 의도를 숨기지도 않고 노골적으로 밝히며 살아온 후보도 처음입니다."

    언론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위헌과 위법을 불사하며 공영방송 해체 시나리오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진숙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조위원장]
    "마치 릴레이하듯이 방통위원장 자리를 극우 인사들이 이어받으면서 MBC 장악, 공영방송 장악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광기를…"

    '노조 탄압 계획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 후보자 측은 다음 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드리도록 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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