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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후보자 "처가 기업, 일감 몰아주기 맞아"

국세청장 후보자 "처가 기업, 일감 몰아주기 맞아"
입력 2024-07-17 06:47 | 수정 2024-07-1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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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는데요.

    처가 기업이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낸 점을 인정하고, 임금체불 등 법 위반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민수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는 처가가 운영하는 기업에서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지적을 인정했습니다.

    연 매출 8천억 원대의 처가 기업인 '유창'이 계열사들에 일감을 몰아준 만큼 증여세 부과 대상이라는 겁니다.

    [강민수/국세청장 후보자]
    "제가 저쪽 경영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사실 더 말씀드리기는 그런데 일감 몰아주기 맞는 것 같고…"

    강 후보자는 또 유창 계열 회사들이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등 노동관계 법령을 상습 위반했다는 지적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입찰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에는 "세금 탈루 혐의가 있다면 공정하게 집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세청장으로 임명되면 처가 회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회피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치 세무 조사' 논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강 후보자가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일하면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과 연관된 쌍방울 그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의혹과 관계된 이스타항공 등을 세무 조사한 게 대통령실의 하명에 따른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이번 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세무 조사를 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민수/국세청장 후보자]
    "혐의가 있으면 거기 조사를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저는 그냥 있는 자리에서 저한테 맡겨진 일을 그냥 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또, 1995년 석사 학위 논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전두환 신군부의 군사 쿠데타를 '거사'로 적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대학원생 시절에 큰 성찰 없이 작성했던 표현으로 가슴을 아프게 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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