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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먹고 중태‥'농약 성분' 검출돼 수사

오리고기 먹고 중태‥'농약 성분' 검출돼 수사
입력 2024-07-17 06:54 | 수정 2024-07-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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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봉화군의 한 경로당에서 초복 날인 그제 단체로 점식 식사로 오리고기를 먹은 뒤 4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위 속을 분석했더니 농약 성분의 독극물이 검출됐습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봉화군의 한 할머니 경로당에 노란색 출입 금지 테이프가 붙어있습니다.

    어르신 41명이 오리고기 전문점에서 단체 식사를 한 뒤 3명이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져,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겁니다.

    [경로당 회원(음성변조)]
    "손발이 오그라들어 가고 다리가 뻣뻣해지면서 (입에서) 뿌옇고 끈적한 물이 나오는데, 들숨을 안 쉬더라고."

    쓰러진 3명의 증상은 일반적인 식중독과 달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위 속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농약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생산이 중단된 맹독성 엔도설판과 살충제로 쓰이는 유기인산 두 종류가 검출된 겁니다.

    [환자 가족(음성변조)]
    "(의사는) 처음 데려올 때부터 '이거 식중독 아니다…' 저희 엄마 같은 경우는 계속 경련을 해요. 폐렴이 왔고, 경련을 계속하니까."

    단체 식사 당시 쓰러진 세 명은 경로당 회장과 부회장 등으로 뒤늦게 도착해 다른 두 명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뉴는 익힌 오리 불고기였고 반찬은 열무김치와 오이무침 등 채소였습니다.

    [봉화군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그 한 테이블에 다섯 분이 같이 드셨는데, 세 분이 그래요. (다른) 두 분도 검체를 했는데 괜찮으시거든요."

    하지만 같이 식사를 한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도 경찰 조사 도중 몸에 이상 반응이 와 추가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에 의해 유독 물질을 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로당 어르신들의 동선을 중심으로 CCTV 분석과 주변 탐문 등 수사를 본격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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