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이자,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종호 씨.
이번에는 경무관 조 모 씨에 대해서 치안감 달아줄 것 같다고 말해 경찰 인사 청탁 논란까지 불거졌죠.
MBC 취재 결과 조 씨의 승진 이야기는 현직 경찰 최 모 씨를 거쳐 경호처 출신 송 모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최 씨와 송 씨, 이종호 씨와 공익 신고자까지 모두 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속해 있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 모 경무관의 승진 이야기를 나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종호 씨와 공익신고자는 이른바 <임성근 전 사단장 골프 모임 단체대화 5인방>의 멤버였습니다.
[이종호 전 대표 (작년 8월 9일)]
"OOO 서울 치안감. 별 두 개 다는 거 아마 전화 오는데 별 두 개 달아줄 것 같아."
다른 3명은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송 모 씨와 현직 경찰 간부 최 모 씨, 그리고 사업가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찰 간부 최 씨가 지난해 송 씨에게 조 경무관 승진 이야길 언급한 적 있다고 MBC 취재진에 털어놓았습니다.
최 씨는 수년간 조 경무관을 수행해 왔으며 송 씨와는 해병대 선후배 관계입니다.
[최 모 씨]
"조OO 뭐냐 OO 이렇게 하면서, 승진이 안 되냐 물어보면 저는 솔직히 그랬어요. '승진도 안 되어서 조금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조OO 서장님 좀 승진이 많이 떨어졌잖아요. 옆에서 엄청 마음이 아팠거든요. 이걸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근데 송OO 선배는 후배들 챙기니까 그때 물어봐서 그렇게 얘길 했습니다 제가." <그러면 송OO씨께서는 뭐라고 답하시던가요, 그 얘기 듣고?> "송OO 선배가 말해서 '뭐 그렇냐, 좀 안 됐다'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그다음부터 그런 거는 이제 그런 거지만 기억이 좀 안 나고‥"
다만 최 씨는 이 통화가 청탁은 아니었고, 현재는 단톡방을 나왔다고 했습니다.
조 경무관의 승진 문제가 부하 최 씨를 거쳐 경호처 송 씨에 전달됐고, 이런 내용을 이종호 씨가 공익 제보자에게 얘기한 겁니다.
송 씨는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인사 청탁 의혹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모두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 씨에 겹쳐집니다.
취재진은 송 씨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물었지만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조 경무관에게도 인사 청탁을 한 거 아닌지 물었습니다.
'둘 간의 대화가 청탁은 아니지 않느냐'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조 모 경무관 (음성변조, 7월 17일 MBC와 통화)]
"그것은 통상 대화를 하는 거지 뭐 부탁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다만, 송 씨를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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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구민
'대화방 멤버' 경찰 간부‥"승진 인사 얘기했다"
'대화방 멤버' 경찰 간부‥"승진 인사 얘기했다"
입력
2024-07-18 06:52
|
수정 2024-07-1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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