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세로

김정은 격노하며 질책‥"덜 돼먹은 자들"

김정은 격노하며 질책‥"덜 돼먹은 자들"
입력 2024-07-22 07:39 | 수정 2024-07-22 07:41
재생목록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인근 삼지연 개발 현장에서 간부들을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덜 돼먹었다는 등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처벌을 지시했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장면을 노출하고 부각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

    최근 이곳 개발현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국토부 장차관에 해당하는 내각 간부들을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당 중앙의 지시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국가공무원으로서 자격도 없는 덜 돼먹은 자들이라 비난하며 법 기관에 넘기라고 처벌도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잘못을 질타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건 실세 측근들에 대해서도 예외가 없습니다.

    지난해 8월엔 김덕훈 총리가 간석지 침수 피해를 이유로 인신공격성 비난을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2023년 8월)]
    "건달뱅이들이 무책임한 일본새(업무태도)로 국가 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고 하시면서.."

    군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박정천과 리병철도 각각 군 지휘 통솔 부진, 코로나 방역 실패 등의 이유로 비난받으며 해임되는 등 부침을 겪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희생양을 찾고 누구든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일종의 충격요법이라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 총장]
    "일종의 공포, 책임 이런 것을 통해서 자신의 리더십을 부각시키는 측면,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등용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하는 격려, 이 두 가지가 즉흥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 아니겠는가.."

    다만 김정은의 복심으로도 불리는 조용원 노동당 비서는 아직까지 예외입니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 관련자에게 처벌을 지시한 날에도 김정은 옆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웃는 모습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 건 여러 번 됩니다. 그리고 조용원만 삐딱하게 앉는다든지, 김정은 옆에 바로 걸어간다든지 다른 엘리트들과 다르게. 조용원은 사실상 김정은의 복심이면서.."

    하지만 사진 한 장도 검열을 거쳐야하는 북한의 매체 환경을 고려하면 이런 돌출 행동이 일종의 경고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