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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노후주택 붕괴 잇따라‥"무서워요"

폭우에 노후주택 붕괴 잇따라‥"무서워요"
입력 2024-07-23 06:50 | 수정 2024-07-2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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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일 장맛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어있거나 노후된 집들이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손도 못대고 있다는데요.

    왜그런지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붕이 폭삭 주저앉아 대문을 덮쳤습니다.

    소방대원이 인명피해가 없는지 집안을 살펴봅니다.

    기와로 지붕이 덮힌 이 주택은 지은 지 50년도 넘었습니다.

    평소에도 크고 작은 붕괴가 있었는데, 폭우에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이종옥/마을 주민]
    "중간중간 비 올 때마다 세 번쯤 무너졌어요. 오늘은 비가 안 오니까 그렇지, 어제도 무너지고. 나이 드신 분들이 (목욕탕이) 가까우니까 이쪽으로 많이 오고 하는데…"

    이 노후 주택은 비가 그친 뒤 한참이 지났지만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옆집 주민은 비어있는 집이 무너져 내릴까 걱정되지만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빈집 인근 주민]
    "오래됐어요. 방치된 지가… 전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위험이 있죠. 무섭긴 하죠."

    실제로 장맛비가 쏟아진 지난 10일 광주에선 빈 집이 붕괴되며 무너진 지붕과 담장이 앞 집을 덮쳤습니다.

    지난 2020년 기준 1년 이상 비어있는 집은 전남 5만 1천여 가구, 경남 5만 4천여 가구 등 전국적으로는 38만 7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지자체에선 붕괴 우려가 있는 낡은 집을 대상으로 정비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함부로 철거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오래 전 지은 주택 일부는 기와 등에 석면이 쓰여, 정부에서 석면 해체나 제거 허가를 받은 전문 업체가 아니면 손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음성변조)]
    "(강제) 직권 철거 같은 경우는 소송 위험도 있고 절차도 많이 복잡하거든요."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장맛비가 집중호우로 내리는 만큼 소유주 설득 등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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