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진숙 후보자가 국회에 보낸 답변서를 보면 사실과 다르거나 핵심을 피해 가는 대답들이 적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언론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다는 입장은 분명하게 되풀이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년 전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에 도전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마저 부인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둔합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2022년 3월 29일, 유튜브 '김경재TV방송')]
"태블릿 PC부터 시작해서 거짓 선동으로 뒤흔들어대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보인 그 태도 자체는 굉장히 품격이 있었다…"
이 후보자는 여권 일각에서 주장해온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힘을 싣기도 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2022년 3월 29일, 유튜브 '김경재TV방송')]
"저는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부정선거는 있었다고 보고요."
이 후보자가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회 답변서.
'대한민국 선거제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민주주의에서 공정한 선거제도는 중요하다"는 동문서답으로 구체적 답을 피했습니다.
서면답변에서 이 후보자는 자신의 발언을 사실상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재작년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배제 당시, "MBC를 다른 식으로 응징해줬으면 한다, 시청을 거부하고 광고를 주지 않는 등 방법이 많다"고 적었지만,
'이같은 입장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 "그렇게 주장한 사실이 없다"고 한 겁니다.
나아가 '현 정부의 언론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는 "언론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인들을 좌파와 우파로 구분한 기준 등 관련 질문이 60여 개나 쏟아졌지만, 이 후보자는 모든 질문에 "공직자 임명 전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똑같은 답을 보냈습니다.
MBC는 '4년 전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입장은 그대로인지, 'MBC 광고 불매'와 관련해 왜 허위 답변했는지 물었지만, 이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답하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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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광고 불매로 MBC 응징' 써놓고‥"그런 적 없다"
'광고 불매로 MBC 응징' 써놓고‥"그런 적 없다"
입력
2024-07-24 06:48
|
수정 2024-07-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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