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례적으로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야권은 소명되지 않는다며 맹공을 이어갔고, 이 후보자는 업무에 쓴 거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이 넘은 시각.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상임위 차수까지 바꿔가며 이어졌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오전 10시에 개최하기로 했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지금 개의하겠습니다."
이틀 연속 인사청문회를 여는 것도 드문 일인데, 차수를 바꿔 새벽까지 검증에 나서는 건 더욱 이례적인 일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그만큼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서 결격 사유가 많기 때문이라며 새벽에도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이 후보자가 대전 MBC에 사표를 낸 마지막 근무 날, 서울 대치동 자택 근처 빵집에서 44만 원이 결제된 뒤, 대전 관사 근처 빵집에서 다시 53만 원이 결제된 겁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전에서 결제한 빵집이요. 어딘지 기억하세요?"
[이진숙/후보자]
"기억 안 납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전 관사 바로 옆이에요. 그게 기억이 안 나요?"
[이진숙/후보자]
"기억 안 납니다."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하루 종일 송곳 검증의 대상이었습니다.
MBC 홍보국장과 본부장을 두루 지낸 2009년부터 2015년 2월까지 서울 중구 5성급 호텔 152건, 총 5천여만 원, 63빌딩 고급식당 7천5백만 원 결제 내역을 두고는 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엄호가 이어졌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호텔에서 쭉 외식 초호화 외식을 한 금액입니까 이 모든 게?"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광고를 직접 수주하고 이런 활동들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이유라는 거지요?"
이 후보자는 모두 업무를 위해 정당하게 사용된 거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적으로 단 1만 원도 쓴 적이 없습니다."
국회 과방위 야당 위원들은 이 후보자 해명이 설득력이 없다며, 오는 27일 대전 MBC를 직접 찾아 현장 검증을 실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진숙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새벽 1시까지 이어진 뒤 정회했고, 오늘 오전 10시에 다시 열립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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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수아
새벽까지 이어진 청문회‥'법카 의혹' 집중 검증
새벽까지 이어진 청문회‥'법카 의혹' 집중 검증
입력
2024-07-25 06:10
|
수정 2024-07-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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