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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논란에도‥문 걸어 잠근 채 또 위원장으로

숱한 논란에도‥문 걸어 잠근 채 또 위원장으로
입력 2024-07-25 07:33 | 수정 2024-07-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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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원사주' 의혹을 받고있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임기가 끝난 바로 다음 날 다시 위원장에 호선됐습니다.

    류 위원장 등 3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심위원으로 위촉하자, 1시간 반 만에 급히 회의를 열고 결정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 한 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주차장을 급히 빠져나갑니다.

    "어어어. 야!"

    국회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과 노조원들이 차량을 막아섭니다.

    [김준희/언론노조 방심위 지부장]
    "문 잠가 놓고 도둑처럼 몰래 뭐 하셨어요? 내려보세요!"

    한참의 대치 끝에 차에서 내린 사람은 사흘 전 임기가 끝난 류희림 방심위원장입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무슨 일을 하셨는지만 제게 얘기하세요."
    [류희림/방심위원장]
    "위원장 호선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어가지고 위원장 호선을 통과시켰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누가 됐어요?"
    [류희림/방심위원장]
    "제가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심위원으로 류 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 김정수 국민대 교수 등 3명을 위촉한 공문이 방심위에 도착한 시간은 23일 오후 5시 12분.

    약 1시간 반 뒤인 저녁 6시 50분, 이들은 기존 여당 추천 방심위원 두 명과 함께 문까지 걸어 잠그고 비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류희림 씨, 문 잠가 놓고 뭐 하는 겁니까? 뭐 하세요. 나와보세요."

    회의는 위원장 연임을 의결하고 불과 1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도둑 회의, 날치기 연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오늘 방심위에서 벌어진 이 류희림 친위 쿠데타, 저희가 국회에서 끝까지 책임 물을 것이고‥"

    방심위는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위원회가 채 꾸려지기도 전에 위원장을 호선한 건 지난해와 올해, 류 위원장 사례가 유일합니다.

    [김성순 변호사/민변 전 미디어언론위원장]
    "지금처럼 계속 운영하면 존립에 대한 정당성, 당위성 이런 것 자체가 무너질 수밖에‥"

    다음 달 5일엔 기존 2명의 방심위원 임기도 만료되지만, 민주당이 위원 추천 불가 방침을 밝혀 당분간 방심위의 파행 운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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