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물폭탄 태풍'이라 불리는 개미가 필리핀에 이어 타이완을 강타하고, 중국 남부에 상륙했습니다.
15만 명이 대피했고, 모든 교통수단이 멈췄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센 바람에 펄럭이는 공사장 가림막.
이를 붙잡고 있던 남성 4명이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건물 간판이 힘없이 떨어지고, 생방송을 하던 기자 역시 바람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타이완 EBC 뉴스 기자]
"태풍 개미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절대로 외출하지 마십시오!"
어제(25) 새벽 타이완에 상륙한 개미는 최대 풍속 시속 220km에 달하는 강풍으로 곳곳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3명이 숨지고 380여명이 다쳤습니다.
건물 파손 등 피해 신고가 8천 건을 넘어섰고, 70만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가오슝 지역엔 누적 2천200mm에 달하는 물폭탄도 쏟아졌습니다.
1년 치 강우량에 달하는 비가 내린 셈입니다.
"물이 깊죠? <네 허벅지까지 차오를 정도예요.>"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매해 실시하던 합동군사훈련 마저, 재난구호작전으로 긴급 전환됐습니다.
개미가 타이완 해협을 건너 중국 남부 해안으로 상륙하면서, 푸젠성과 저장성엔 최고 등급의 태풍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항공·열차·선박 운행이 중단됐고, 위험지대 주민 15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오늘 저녁까지 최대 380mm의 비가 예보되면서 최근 대홍수를 겪은 중국 남부 지역 당국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비상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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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임소정
최대 풍속 220km/h 태풍 '개미' 타이완 관통
최대 풍속 220km/h 태풍 '개미' 타이완 관통
입력
2024-07-26 06:28
|
수정 2024-07-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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