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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목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유는?

창원 골목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유는?
입력 2024-07-26 07:35 | 수정 2024-07-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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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창원 도심 한복판에 2주일째 쓰레기가 쌓여 가고 있습니다.

    환경 공무직 노조와 지자체의 갈등 때문이라는데, 무슨 일인지,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의 최대 번화가인 상남상업지구입니다.

    한낮인데 도로 곳곳에 재활용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봉투엔 수거 거부 안내 스티커도 붙어 있습니다.

    보기에도 안 좋지만, 최근 극심한 폭염에 악취까지 더 해지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위생 이런 게 사람들이 신경을 쓸 텐데 제가 봐도 좀 더러워 보이니까… (환경미화원이) 대충 자기 눈에 들어오는 것만 가져가고, 벌레 꼬이고…"

    재활용 쓰레기들이 수거되지 않으면서 이처럼 제 키보다 더 높이 쓰레기들이 쌓여 가고 있습니다.

    주택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봇대와 문 앞에 재활용 쓰레기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저녁되면 냄새가 많이 나죠. 외관상도 안 좋고…"

    창원에서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차질을 빚기 시작한 건 지난 11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시설과 소각 시설에서 일하는 창원시 환경 공무직 노조가 임금 협상 결렬로 준법투쟁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배출 방법을 지키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시간 외 근무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창원시 환경 공무직]
    "우리가 육안으로 봤을 때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이런 것들도 저희들이 가져갈 수 없습니다…"

    특히 환경 공무직 의존도가 높은 창원시 성산구와 의창구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가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노조는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인수 지회장/창원시 환경공무직지회]
    "근거는 위탁 수집·운반하는 노동자들이 건설 노임 단가 70%를 적용받고 있다가 올해 1월 1일부터 건설 노임 단가 100%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여기에 지난 11일, 경남 양산시에서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 차량 발판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 이후 '발판 제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노조 측의 임금 인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재활용 쓰레기 수거 작업에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창원시의 대체인력 투입이 또 다른 위험을 방치하는 조치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성실히 교섭에 응하라면서 이틀째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였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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