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정부의 도검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경찰이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웃에 사는 40대 가장을 일본도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7살 백 모 씨가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등산용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한 백 씨는 평소 칼을 들고 다녔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고, 범행 이유를 묻자 스파이를 운운하며 횡설수설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딱 잘라 "없다"고 답했습니다.
[피의자 백 씨]
"<유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 없으세요?> 없습니다."
오히려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했다"며 자신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백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두 아이의 아빠였던 피해자의 빈소에선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유족과 지인들은 반복되는 '이상동기 범죄'에도 정부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며 성토했습니다.
[유족 지인]
"(유족들이) 이런 사고가 한두 번도 아니고 지금 계속 최근에 뭐 '묻지 마 살인'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제 방치하는 거 아니냐, 국가가‥"
경찰은 우선 소지 허가가 된 도검 8만 2천 정에 대해 전수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새로 도검 소지를 허가받으려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정신질환, 범죄경력이나 가정폭력 이력을 확인하는 절차를 신설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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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송정훈
"죄송한 마음 없다"‥'일본도 살해' 30대 구속
"죄송한 마음 없다"‥'일본도 살해' 30대 구속
입력
2024-08-02 06:28
|
수정 2024-08-0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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