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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주차'하고 해외로‥'대혼란' 벌어진 공항

'민폐 주차'하고 해외로‥'대혼란' 벌어진 공항
입력 2024-08-02 06:47 | 수정 2024-08-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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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휴가철, 붐비는 김해공항 진입로에 떡하니 세워둔 불법 주차 때문에 공항을 오가는 대형버스 등이 오가지 못하는 등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운전자는 해외로 출국해 버렸고 견인도 불가능하다는데요.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김해공항 1층 도착층 진입로.

    공항 리무진 버스가 거의 멈춰 선 뒤 느릿느릿하게 빠져나가고 또 다른 차량들도 급하게 속도를 줄인 뒤 조심스레 지나갑니다.

    진입로 입구에 주차된 검회색 차량을 피해가기 위해서입니다.

    [조현수/공항리무진버스 기사]
    "그 차량 때문에 차가 회전을 못 하고 끼어 있더라고요. 노선버스들이 다 한 블록 더 가서 유턴해서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 차량은 지난달 30일 새벽부터 불법주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가철 김해공항 이용객이 폭증하면서 5천3백여 대 수용가능한 공항 주차장이 만차가 되자, 비행기 시간에 쫓긴 해외여행객이 차를 세워두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이 차량 뒤로 다른 차들도 불법주차를 하며, 진입로 통행에 극심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불법주차된 차량이 차로를 막아서면서, 다른 차들은 다른 길로 우회하거나, 아니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차량이 주차된 곳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한국공항공사 사유지로 강제 견인이 불가능했습니다.

    [신상철/부산 강서구청 교통지도계장]
    "보기에는 도로처럼 보이지만 고시된 도로가 아닌, 편의성을 위해 공사에서 만들어 놓은 내부 통로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래서 공항공사 측은 해외에 있는 운전자와 연락해 사설 업체를 불러 견인하기로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수소차량으로 견인 방식이 일반 차량과 달라 견인 작업은 결국 불발됐습니다.

    [김해공항 관계자 (음성변조)]
    "견인해 보려고 했는데, 여기가 좁으니까 보조 바퀴가 이 사이에 안 들어가요. 그래서 왔다가 그냥 갔어요."

    공항 측은 "차량을 주차한 운전자가 해외에서 귀국하는 대로 차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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