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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 '의외'의 침묵‥"싸울 의도 아니었다"

귀국길 '의외'의 침묵‥"싸울 의도 아니었다"
입력 2024-08-08 06:29 | 수정 2024-08-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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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협회를 비판했던 안세영 선수가 어제 귀국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안세영 선수는 자세한 입장 표명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영받아야 할 귀국길인데 안세영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금 좀 많이 복잡한데‥한국 가서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네, 더 이상 이야기 안 하겠습니다."

    침묵하던 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은 먼저 귀국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장(어제 오전)]
    "저는 갈등이 있던 적이 없어요.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비춰지는데 보도자료를 한번 보시면 이해하실 부분이 많을 거예요."

    숱한 논란 속에 귀국한 안세영은 취재진이 운집한 가운데 입을 열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저는 정말 싸우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픈 그런 마음을 호소하고 싶어서‥ 이해해달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 거고요."

    한국에 돌아가서 모두 말하겠다던 안세영은 예상과 달리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이제 막 도착했는데 제가 협회랑도 이야기한 게 없고, 또 팀이랑도 아직 상의 된 게 없어서 더 자세한 건 상의한 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한 경위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추가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곧바로 10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부상 이후 선수의 요청으로 소속팀에서 재활하도록 한 것이고, 이후 대회 참가도 본인의 의지였다고 했습니다.

    전담 트레이너 역시 스스로 파리행을 거절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5년 이상 대표팀에서 뛰고 만 27세 이상이어야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규정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국가대표 이탈을 막아야 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가 부여하는 대회 참가 권한을 협회가 임의로 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안세영이 지적한 훈련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는 별도로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안세영이 침묵한 가운데 배드민턴협회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면서, 당분간 양측의 진실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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